한경농협(조합장 김동호)은 그동안 나물콩 순도 보급종자 확보가 어려웠던 점을 타개하기 위해 채종포 22ha를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경농협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서 채종한 원원종과 원종 종자 740kg, 전라북도 원종사업소의 원종급 종자 560kg의 종자를 확보해 나물콩 종자 채종포를 22ha 면적으로 설치한다.

이번 채종포 사업은 제주지역 나물콩 원료의 전국 점유율이 80%나 됨에도 불구하고 국립종자원의 보급종 종자 공급대상지역에서 제외돼 순도 보급종자 확보가 어려운 데 따른 조치다.

채종포 관리는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호남농업연구소와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관리 자문을 얻으며 농협 자체 종자관리사가 이품종 혼입을 방지하고 농가교육과 채종포 현지점검을 실시한다.

▲ 나물콩종자 포장검사 ⓒ제주의소리

지난 22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채종포 22ha, 54필지를 대상으로 포장검사를 마친 상태다. 포장검사에서 합격하려면 포장이 이품종으로부터 1m 이상 격리돼야 하고 잡초, 이종종자주, 이품종주, 변형주 등이 자라지 않아야 한다. 54필지에 대해 포장검사를 마친 결과, 3필지를 제외한 51필지가 합격했다.

▲ 나물콩종자 포장검사 ⓒ제주의소리

이때 종자산업법 포장검사의 기준에 합격한 포장에서 생산된 종자는 다시 종자검사를 받게 되는데 정립 99%, 발아율85%, 이품종0.5% 이하여야만 보급종자로 공급이 가능하다. 수확은 11월경에 이뤄질 예정이다.

농협관계자는 "향후 종자공급은 종자검사 기준에 적합한 종자공급 계획량을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예시하고 지역본부에서는 도내 지역 농협에 필요한 종자량을 파악해 원활한 공급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인턴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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