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은행장 윤광림)이 최근 들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 홍보하고 있다.

26일, 제주은행이 서귀포지역 군부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에서는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 다양한 사기 방법들이 소개됐다.

제주은행에 따르면 과거에는 국세청, 건강보험공단, 보험회사 등을 사칭해 세금이나 보험금 환급을 미끼로 전화사기를 벌여왔으나 최근 들어 은행, 법원, 검찰, 경찰, 금융당국, 우체국 직원을 가장해 수법이 다양화, 지능화 되고 있다.

이날 교육에서 소개된 '보이스피싱'의 몇가지 사례는 다음과 같다.

"ㅇㅇ은행입니다. 카드대금이 연체되었습니다. 상담을 원하시면…"

"누군가 명의를 도용해서 당신의 예금보호를 위해 은행 현금지급기로 가셔서 시키는 대로 하세요"

"‘댁의 자제가 군대에서 사고를 저질러서 영창에 갈 상황인데 급히 처리비용이 필요하니…"

"반포중앙우체국인데요, 당신의 소포가 2개 반송되어 와있습니다. 전화번호를…"

이와 같이 전화금융사기 가해자들은 급박한 상황을 지어내 수화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지능적인 수법으로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은행 현금지급기를 통해 계좌이체를 유도하여 금전을 편취하고 있다.

제주은행은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금융상식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는 전화로 개인정보를 묻지 않으며 현금지급기를 통한 금전환급이나 계좌정보보호조치는 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사고 발생시에는 즉시 가까운 은행을 방문하해 지급정지 시키고 경찰에 신고하며, 개인정보를 알려준 경우에는 은행을 방문해 개인정보 노출사실을 등록하도록 해야 한다.

한편, 이날 교육에서는 군부대 장병 및 지휘관을 대상으로 전화사기 방지 교육과 더불어 재테크 교육도 이뤄져 적은 봉급이지만 낭비하지 않고, '작은 종잣돈'을 만들어 주택마련, 학자금 준비 등 자립하는 방법도 일깨우는 시간이 됐다.

윤광림 은행장은 "정보 부족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기에 대한 교육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올바른 재테크 전략 등에 대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소재 군부대에 대하여 지속적인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병사들에게는 병역의무 마치고 전역을 하는 시점에서 사회에 즉각 적응할 수 있는 기초를, 하사관을 포함한 지휘관 및 가족들에게는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금융지식과 재테크 전략을 Up-grade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인턴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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