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한용국·도예가 한용민 형제, 9월 1~12일 갤러리 모앙에서 '형, 아시' 2인展

그림을 그리는 형과 도자기를 빚는 동생이 각자의 작품들을 모아 오는 9월1일부터 갤러리 모앙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서양화가 한용국씨(42)와 도예가 한용민씨(37)가 함께하는 전시 타이틀은 '형, 아시 - 삶, 그 작은 이야기'.

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 곡물(穀物)이 익어가는 초추(初秋)에 순수한 열정을 불태우며 항상 변화와 발전을 위해 살아왔던 두 형제가 각기 다른 작품세계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회를 갖습니다 - 초대의 글 中

형제 예술가인 한용국·용민씨가 함께 전시회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회화와 도예라는 각기 다른 장르의 작품활동을 해 오면서도 '언젠가는 함께 전시회를 해보자'는 막연한 구상만을 하던 형제는 올해초 그 구상을 구체화 시키고 기획에 들어갔다.

▲ 한용국 作 '애인여기' ⓒ제주의소리
옛 가구와 사자성어 등 아스라한 기억 한켠에 있음직한 '옛모습'들을 작품화해 형 한용국씨는 "옛날 가구 등이 자주 등장하는 나의 작품과 동생의 도자기가 자연스럽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로 전통유화 작품을 그렸던 용국씨는 이번 전시에서 조금은 가볍고 산뜻한 느낌도 도는 수채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동생 용민씨는 "형과 함께 전시회를 하게 돼 기쁘다"며 "차후에는 시각디자인을 하는 작은 형을 포함한 3형제 展을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 한용민 作 '무명초항아리' ⓒ제주의소리
형과 아우를 이르는 제주어 '형, 아시'. 이번 전시에서는 형의 작품 30여점과 아시의 작품 10여점 등 총 4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9월12일까지 계속 된다. 갤러리 모앙은 제주시 광양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다. 문의=753-4646.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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