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 스포츠 야구, 北京올림픽에서 금메달밖에 없다고 떠들던 일본이 노메달로 끝나서 일본은 타격이 크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서, 국민스포츠 야구를 '국국민민 스포츠' 로 만들겠다던 꿈은 어디간지 없어지고, 끝나서 보니 국민들의 국내 프로야구를 보는 눈도 차겁고, 프로야구를 봐도 재미도 없다. 당연히 감독, 선수들은 어디에 숨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면 왜 일본은 야구에서 노메달이었을까? 이것은 이미 예견되었으며, 이 문제 분석은  앞으로 우리 한국야구에도 교훈이 될수 있을 것이다.

놀고 있는 사람들을 감독, 코치로 임명

현역 감독 코치가 아니라, 지금 놀고 있는 사람들을 감독 코치로 임명한 것이다. 오랫동안 시합을 않은, 시합감각이 없어진 사람들을 사령탑으로 앉혀논 것이다. 숨막히는 접전 경기에서 감독들은 위가 빵꾸 난다는 표현을 한다. 하긴 관중들도 위가 아프는데 감독들이야 말할 필요가 없다. 호시노 감독과 코치들은 빵꾸 난 위가 지금은 다 완치가 된 사람들인 것이다.

결과, 호시노 감독 본인이 투수 교체에서 본인의 실수가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사과까지 했다. 또 이야모토(宮本) 주장은 선수이지만, 수비때 다른 선수들의 수비위치를 코치 했다고 한다. 이건 수비코치의 지시사항이지만, 수비코치로 부터 지시가 없어서 자기가 했다고 한다. 수비코치가 시합감각이 없어서 그런것 아닌가라고 말하고 있다. 결과, G·G 사토우 외야수는 이승엽선수의 투런 다음에 아무것도 아닌 후라이를 떨어뜨려, 별로 고맙지도 반갑지도 않은 1점을 우리에게 선물해서, 국제적 개망신을 당했다.

이 점은, 일본 프로야구의 흥행을 우선으로 생각해서, 올림픽 기간동안 올림픽 야구도 하고, 국내 프로야구도 했다. 올림픽 국가대표로 좋다는 선수들 다들 북경으로 데려가서, 남은 B급들만 가지고 올림픽 기간동안 국내 프로야구 경기를 한 것이다. 말 그대로 김빠진 경기가 되고 만것. 결과 이쪽도 저쪽도 다 김새고 말았다. 그렇게 할려니, 지금 현역감독이 아니라 놀고 있는 감독및 코치들을 국가대표감독으로 임명할수 밖에 없었다.

준비 한다고 했지만, 그것도 준비라고...

야구공(볼)의 문제이다. 일본 국내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져리그에서 사용하는 볼이 아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이져리그에서 사용하는 볼로 국제구라 부른다. 볼 크기에서 조금, 봉제선, 가죽의 질이 조금 다른다는 것이다. 한국 국내리그는 벌써 국제구를 채용했다. 일본은 어제까지 일본 국내용 볼로 시합을 하다가, 오늘
국제구를 가지고 시합을 한 것이다. 투수는 볼의 감각은 말할것도 없고, 심리상태로만도 왔다갔다 하는데 다른 볼을 사용했으니 당연한 것이다. 일본 투수주장 '우에하라(上原)'는 일본에 귀국해서 첫말이 국제구에서 벙벙했다고 말하고 있다.

일본 호시노 감독이 다 깨진다음 한 말이, 심판들이 잡아주는 '스트라익 죤'이 왔다갔다해서 망했다고 했다. 미국이 잡아주는 '스트라익 죤' 남미, 아시아가 다 다르고, 또 심판 개인차도 난다. 이에 대한 대비를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은 北京에 가기전에 쿠바와 전초전을 했다. 이때 일본은, 일본 국내에서 국가대표와, 대표로 뽑히지 않은 B급 C급선수들을 모아놓은  혼성팀과 '환송전'을, 그것도 국제심판이 아닌 일본 국내심판을 데려다 놓고서 했다. 환송전인지 연습경기인지, 그러나 텔레비에선 대단했다. 환송전을 2번 했지만, 한번은 국가대표가 작살나게 깨지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부터 노메달이 보인 전초전이었다. 환송전을 할때 일본 국내심판이 아닌, 국제심판들을 데려다 놓고서 했었더라면, '스트라익 죤' 에 조금의 공부는 되었을 것이다. 또 한국에 가서 한번 붙여달라고 했다면, 더 좋은 공부가 되었을 것이다.

의리의 사나이 호시노 감독

감독으로 지명되어, 코칭스태프 인선부터 말이 많았다. 놀고 있는 자기친구들 다 데려다 놓았다. 호시노 감독이 하는 말이 '사이 좋은 코칭스텝이 무엇이 나쁘냐?' 는 말을 했다. 자기 스타일 야구만 하는 것이다. 그것뿐만 아니다. 선수기용에 있어서도 의리의 사나이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자기가 감독으로 있었던 팀, 쥬니찌(中日) 과 한신(阪神)에서 자기가 키운 선수들을 중용했다. 그 결과 한신의 마무리 전문 후지가와(藤川)에게 동점을 주었고, 주니찌의 마무리 전문 이와세(岩瀨)는 한국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런 저런 문제점들이 많이 표면적으로 나았지만, 그 댓가는 너무 컷다. 또 대부분의 문제는 자기들은 아시아의 최강이라는 오만과 방심에서 왔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최고, 미국은 메이져리그가 아닌 3A, 쿠바가 있긴 있는데, 잘되면 금메달, 못되도 은메달, 이라는 오만과 방심. 거기에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한국과 타이완을 꺾고 1위로 본선에 들어간 것이 그들의 오만과 방심을 더욱더 부채질 한 것이다.

일본에는 '나가시마 시게오(長嶋茂雄)' 라는 '살아있는 야구의 聖人' 이 있다. 일본에서 야구이야기를 할때, 일본야구는 욕해도 좋치만, '나가시마 시게오' 를 욕했다가는 큰일 난다. 국민 스포츠의 야구, 야구의 영웅인 것이다. 그는 이승엽선수가 소속된 쟈이안트 거인(巨人) 출신 이다. 선수때부터 철저히 거인(巨人)을 싫어해 온 올림픽 감독 호시노. 다음 세대의 '나가시마 시게오'는 바로 '나' 라는 욕심에서 올림픽에 임했을 것이다. 나이로 봐서도 약10살쯤 호시노가 밑이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면 '일본야구의 영웅' 근처까지 갈수 있었고, 한번 더 성적을 올린다면 따논 당상인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의 일본야구에서 호시노는 영웅이 아니라 죄인이 되여 있다.

이번 WBC에더도 호시노를 감독으로 하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제 여러 문제들을 고치고 다음 WBC에서 우리를 잡을려고 거품물고 덤빌 것이다. 당연히 우리는 하나 더 높은 전략으로 준비를 해서, 한번 더 이겨, 한번 더 행복해져 보자. <제주의소리>

<신재경 시민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신재경 교수 ⓒ 제주의소리
1955년 제주시에서 출생했다. 제주북초등학교, 제주제일중학교, 제주제일고등학교, 한양공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한일방직 인천공장에서 5년간 엔지니어를 한 후 1985년 일본 국비장학생으로 渡日해 龍谷大學대학원에서 석사·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3년 京都經濟短期大學 전임강사를 거쳐 현재 京都創成大學 經營情報學部 교수로 있다. 전공은 경영정보론이며, 오사까 쯔루하시(鶴橋)에 산다.  jejudo@nif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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