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의 최대명절인 추석이 몇 칠 앞으로 다가왔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옛말처럼 추석은 넉넉함과 풍요로움을 이웃과 함께 나누면서 일년 농사를 돌봐주고 조상에게 제를 올리는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다.

추석이 다가오면 고향을 그리는 마음은 많이 가진 자나 가지지 못한 자 그리고 신체적으로 불편한 장애인이나 정상인 모두 똑 같다. 그런데 올해 추석은 경제사정이 어려운 가운데 치러지는 명절이어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이 더욱더 쓸쓸한 추석맞이가 되지 않을 까 걱정이 된다.

특히, 지난해 나리태풍으로 아직도 어려움을 겪는 속에서 사상 최대의 고물가. 고유가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로 서민들의  허리를 휘게 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즐겁게 맞이해야할 한가위를 잊고 싶어 하는 이웃들도 괘 있을 것으로 본다.

정말이지 없는 사람에겐 가장 쓸쓸한 날이 추석 명절일 수 가있다. 따라서 가진 자들이 불우한 이웃을 위해 많이 나서야 한다. 추석은 나눔의 의식이다. 즉 사랑을 나누는 것이고 정을 나누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기쁘게 맞이했던 추석은 비록 넉넉하지는 못했지만 이웃과 친지간에 흥겹고 행복했다.

우리 이도2동은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나누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운동에는 동사무소 직원을 비롯하여 주민자치, 노인회, 통장, 새마을, 바르게, 청년회, 민속보존회, 청소년지도 협의회 등 모든 단체가 적극 팔을 걷고 나섰다. 이미 300여만원의 모금을 했고 동민들도 하나씩 참여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과 훈훈한 정을 나누는데 가급적 많은 동민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얼마 남지 않은 추석 우리 모두 아무리 바쁜 세상이지만 내 이웃에 어려운 분은 없나 한번쯤 살펴 십시일반 사랑을 베풀었으면 한다. 주고받는 정에는 꼭 풍족한 지원과 많은 손길만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정도의 여유와 따뜻한 마음이면 된다고 본다.

올 8월 대보름날에는 많은 시민들의 정성이 많이 모아져 이웃들과 풍요로움과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이웃사랑의 바이러스가 제주도 전역으로 퍼졌으면 한다. 그래서 일년 중 가장 달이 밝은 한가위달이 더욱 밝고 아름답게 비쳐 지길 소망 해본다.  / 이도2동장 강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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