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주민 30여명 명절 끝나자마자 ‘도청 앞으로~’
김태환 제주지사 면담요구에 道, “사전일정 때문에 불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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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지내자마자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제주사회가 또 다시 분란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내 크루즈선박 공동활용 조사 및 연구용역 결과와 관련해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강정마을주민들이 반대투쟁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16일 오전 제주도청을 방문, 김태환 제주도지사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강동균 강정마을회장과 양홍찬 강정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강정마을 주민 30여명이 16일 오전 9시께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김태환 제주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이를 막는 경찰·공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김형수 서귀포시장을 통해 도지사 면담을 사전에 요청했는데, 김태환 지사가 면담을 거부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냐. 진정 갈등을 봉합하고 화해와 상생으로 갈 자세가 되어 있느냐”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 강정마을 주민들이 16일 김태환 제주지사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제주의소리
▲ 강정마을 주민들이 16일 오전 김태환 제주지사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제주의소리
특히 강동균 마을회장은 지난 11일 정부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방안 확정 직후 김태환 지사가 발표한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들어 보이며 “김 지사가 뭐라고 말했나. ‘이번 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을 위로하고 하나로 감싸안아 나가겠다’고 분명히 말하지 않았느냐”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말을 그럴싸하게 하면서 정작 마을주민들이 요구한 면담을 수용하지 않는 이유는 뭐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서귀포시장을 경유해 면담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오늘(16일) 일정이 미리 잡혀있어서 면담 일정을 잡지 못한 것이고, 사전에 이런 사실도 통보했다”고 말했다.

오전 9시30분 현재 강동균 마을회장과 양홍찬 반대대책위 위원장은 도청 현관 앞에서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고, 마을주민 30여명은 정문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한편 이들 강정마을주민들의 투쟁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막아내겠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인한 제주사회의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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