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DPI와 함께하는 장애인 인권영화 상영전' '여성 영화감독의 힘' 마련

㈔제주씨네아일랜드의 10월 정기상영회는 테마는 장애와 여성감독이다.

제주씨네아일랜드는 매주 화요일 진행하는 영화테마여행을 통해 '제주DPI와 함께하는 장애인 인권영화 상영전'을 전개한다.

또 수요일에 진행하는 세계영화감독·배우전으로는 '여성 영화 감독의 힘'을 마련,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여성 영화감독들의 작품을 상영한다.

   
제주DPI와 함께하는 장애인 인권영화 상영전은 오는 24~25일 열리는 제9회 장애인인권영화제를 홍보하고 장애인인권영화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기획됐다.

자폐증 형과 이기적 동생의 형제애를 로드 무비 형식으로 다룬 휴먼 드라마 '레인맨'(7일), 뇌성마비로 전신이 비틀리고 마비된 채 왼발만 움직일 수 있는 크리스티 브라운의 자전적 생애를 그린 '나의 왼발'(14일), 가족의 생계를 이끌며 살아가는 한 남자가 무감각해진 의무감을 던져버리고 방치치돼 있던 자신을 돌아보며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길버트 그레이프'(21일), 사람들에게 따돌림 받는 다운증후군 환자 조르주와 일에만 몰두하다 가족에게 버림받은 아리와의 짧은 여정을 그린 '제8요일'(28일) 등이 상영된다.

10월 제주도민을 만나는 여성 영화감독은 제인 캠피온 감독과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이다.

뉴질랜드 출신인 제인 캠피온 감독은 가족에 대한 묘사에 탁월한 식견을 갖고 감각이 돋보이는 낭만적인 열정과 에로티시즘으로 주조를 이루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은 폴란드 출신으로 시나리오 작가를 겸하며 섬세하고도 박력 넘치는 연출로 동유렵 영화의 르네상스를 일군 대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정기상영회에서는 제인 캠피온 감독의 '피아노',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의 '토탈 이클립스', '카핑 베토벤' 등이 상영된다.

'피아노'는 93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19세기말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20대의 미혼모와 그녀의 딸이 엮어가는 삶을 낭만적으로 그려냈다.

'토탈 이클립스'는 동성애를 나눴던 프랑스 시인 베를랜느와 랭보의 시와 사랑, 삶을 다뤘고 '카핑 베토벤'은 베토벤의 악보를 베끼는 안나 홀츠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거장 베토벤의 말년을 새롭게 조명했다.

제주씨네아일랜드 회원들만 참여할 수 있는 '회원Day'(29일)에는 칸영화제 60주년을 기념해 조직위원장 질 자콥이 직접 제작과 편집을 맡고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 35명이 3분짜리 스케치 33편을 찍어 완성시킨 '그들 각자의 영화관'을 소개한다.

제주씨네아일랜드 정기상영회는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후 7시30분 (재)제주지식산업진흥원 5층 상영실에서 진행된다.

정기상영회는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영화 상영 전·후에는 영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제공과 이해를 돕기 위한 영화해설 시간이 마련된다. 문의=702-1191.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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