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회 유치기 인수…국내 최초 세계 헤비급타이틀매치 ‘관심’

▲ 내년 11월 제주에서 WBC 헤비급타이틀전이 열린다. 왼쪽이 세계챔피언 사무엘 피터.ⓒ제주의소리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복싱평의회(WBC) 제주총회 준비가 본격화됐다. 국내 사상 최초로 세계 헤비급복싱타이틀매치가 제주에서 개최되면서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제주도는 한국권투위원회 제주지회와 함께 지난 11월1~8일 중국 성도에서 열린 제46차 WBC 중국총회에 차기 개최국 자격으로 참석, 내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47차 WBC 제주총회 유치기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47차 WBC 제주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내년 1~2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준비위원회를 발족, 구체적인 총회 준비에 들어간다.

내년 2월에는 WBC 본부 실사단의 회의장 및 메인숙소 결정을 위한 제주방문이 계획돼 있다.

제주도는 제주총회 준비상황 점검 및 총회 기간 중 개최되는 WBC세계헤비급타이틀매치 조인식을 위해 방문하는 WBC 호세 슐레이만 회장의 방문행사 등을 치를 계획이다.

또한 내년 3월 WBC 제주총회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총회 홈페이지를 별도로 구축해 전 세계 WBC회원국을 대상으로 총회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WBC는 세계 권투의 통합기구로 168개 회원국이 매년 순회하며 개최하고 연간 2000여 명의 세계 권투 관계자들이 개최국을 방문하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다.

2009년 11월에 열리는 제47회 WBC 제주총회는 지난 2006년 7월 유치신청을 한데 이어 2006년 10월 개최된 크로아티아총회에서 치열한 유치경합을 뚫고 제주개최가 확정됐다.

이번 제주에서 열리는 헤비급 타이틀전으로 유력한 선수는 WBC 헤비급 세계챔피언인 사무엘 피터(나이지리아)로 알려졌다.

방어전 상대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알렉산더 포베트킨이 유력하다. 또 세계복싱협회(WBA) 동급 챔피언 니콜라이 발루에프(러시아)나 국제복싱연맹(IBF), 세계복싱기구(WBO) 챔피언 블라디미르 클리츠코(우크라이나)의 헤비급 통합타이틀전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에서 벌어진 헤비급 타이틀전은 지난 1990년 2월 마이크 타이슨 대 제임스 더글러스의 ‘동경 대반란’ 이후 19년 만이다.

한편 내년 총회 기간에는 WBC 슈퍼라이트급 5위이자 동양챔피언인 김정범 등 국내 유망 선수들의 세계도전도 포함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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