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 지난해 토지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국제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 등이 부동산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제주도가 밝힌 2008년 토지거래 동향 분석결과를 보면 토지거래량은 2만8377필지 5740만2000㎡로 전년도와 비교해 필지수는 13.8%(4538필지) 줄고, 면적은 4.7%(257만30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시별 토지거래를 보면 제주시의 경우 필지수 10.5%(2134필지)와 면적 10.6%가 감소했고, 서귀포시의 필지수는 19.1%(2404필지) 감소, 면적은 25.9%(594만600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토지거래량이 줄어든 이유는 도시지역을 비롯한 자연녹지, 관리지역 등의 농지 및 임야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면적이 증가한 이유는 실소유자 거래시 대부분 면적이 큰 토지에 거래가 집중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실거래가신고제 운영 및 각종 개발관련 부담금 환수제도 강화, 소득세법 개정 양도세율 인상(양도세 최고 66%)과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 및 부동산경기침체 영향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토지거래 유형을 살펴보면 도시지역 중 상업지역과 공업지역 거래는 각각 12.9% 9.6% 증가한 반면, 주거지역과 녹지지역은 각각 9.2% 19.1% 감소했다.

비도시지역 중에는 농림지역 거래량이 20.7%, 관리지역 16.8% 등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거주자별 거래현황은 전년대비 필지수와 면적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도내인 필지수는 8.3%(1644필지) 줄었고, 면적은 0.9%(27만7000㎡) 증가했다.

서울인의 필지수와 면적은 각각 2.8%(119필지) 31.9%(395만4000㎡) 씩 거래량이 모두 늘었고, 도외인 필지수와 면적은 34.5%(3013필지) 12.2%(165만8000㎡) 씩 모두 줄었다.

지목별 거래현황은 답이 45.9% 전 21.3%, 임야 9.7%, 공장용지 8.3%, 대지 7.5%, 기타 17.6%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거래 원인별로는 매매계약이 15.9%, 판결 25.2%, 증여 16.2%, 기타 19.6%는 감소하고, 교환 11.7%, 신탁 및 해지 56.2%는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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