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 분뇨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이용, 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이 전국 지자체 중 제주자치도에서 처음으로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지난 1월 실시한 양돈분뇨 바이오가스 플랜트시범사업 시행업체 공모를 통해 3개 응모업체 중 플랜트 전문기업인 유니슨(주)이 시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은 올해 말까지 하루 50톤을 처리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설 1식을 갖추게 된다.

제주도가 이번 추진하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범사업은 국내 양돈사료업체의 투자금 10억원과 도비 6억원, 농가부담 4억원 등 모두 20억원을 투자된다.

제주도는 돼지 7000마리를 사육해 전력을 생산하게 되면 하루 1869㎾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해 30만1000원 정도의 판매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탄가스의 전력화는 축사에서 저장조로 연결된 관로를 통해 분뇨를 보낸 뒤 메탄발효조에 투입해 일정 기간 공기가 없는 상태에 가둬 메탄가스를 발효시키고, 이 가스를 이용해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생성된 발효액은 악취가 없고 비료성분이 높은 양질의 액비로 이용이 가능해 농가와 연계해 보급하면 악취 민원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도내에서 7000두 이상 규모의 양돈농가 또는 양돈단지.영농조합법인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사업대상지를 선정해 빠르면 올해 내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설준공 및 가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또한 가축분뇨와 병합해 바이오가스 생산이 가능한 제주도내 유기성 폐기물에 대한 ‘바이오매스 프론티어 제주(BFJ)’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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