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道조기집행 실적 전달보다 전국순위 하락에 ‘발끈’

▲ 김태환 지사 ⓒ제주의소리
제주자치도의 지방재정 조기집행 실적이 지난달에 비해 상당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김태환 제주지사가 ‘발끈’하고 나섰다.

22일 제주도 4월 비상경제월례보고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자금집행실적 전국10위, 민간실집행 실적 6위를 기록했다. 이것만 놓고 보면 전국 16개 광역 시도 중 중간성적 쯤에 해당되지만 종전 자금집행실적 6위, 민간집행실적 2위를 기록해 ‘자축’하던 지난달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진 상황이다.

형편이 이쯤 되자 김태환 지사는 이날 경제관련 기관.단체장과 도 실국장, 행정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 비상경제월례보고회에서 “지방재정 조기집행 실적에 따라 실국장을 평가하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김 지사는 “지금의 경제위기 극복과 제주경제 재도약을 위한 지방재정 조기집행에 더욱 박차를 가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지사의 ‘실국장 평가’ 발언은 행안부가 당초 지난 3월말까지의 지자체별 조기집행 실적에 따른 예산 인센티브 부여 계획이 1개월 더 연장돼 4월말까지 조기집행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의 폭이 결정될 것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실국장들에겐 당장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4월말까지 불똥이 떨어진 셈.

한마디로 “열심히 뛰라. 정부가 실적에 따라 준다는 떡반을 받아먹어야 할 거 아니냐”는 김 지사의 채근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청 공무원 A씨는 “실적을 강조한 조기집행 추진으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가운데 김 지사의 실적에 따른 실국장 평가발언은 ‘무조건 실적만 내라’는 적절치 않은 발언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과 관련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의 추진 △조건불리지역 직접직불제사업의 조기집행 방안 △매월 월례보고회 시 창의적 시책 반드시 마련할것 등을 주문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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