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평가단 3년차 김태환 제주지사 공약이행 “대체로 양호” 호평
도정전반 6대분야 평가결과 발표…‘친도정’평가단 신뢰성 지적

▲ 허철구 제주도 정책평가자문단 위원장이 23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김태환 지사의 공약이행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민선4기 3년차인 김태환 제주도지사에 대한 공약사업 이행 평가에서 ‘대체로 양호’란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이번 평가의 주체인 ‘도정정책평가 자문단’ 구성원 들 중 김 지사의 선거참모들로 활동해온 인사들이나 친도정 인사들이 상당 수 포진해 있어 평가결과 공정성에 의문부호가 찍히고 있다.

제주자치도 도정정책평가자문단(위원장 허철구 제주대교수)은 23일 도청 기자실에서 민선4기 3년차를 맞고 있는 김태환 지사의 공약사업 이행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단은 지방자치, 경제·투자유치, 문화관광 교통, 보건복지 여성, 1차산업, 환경건설 등 6개 분야별로 평가단을 구성, 김태환 지사가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 제시한 209개 단위사업에 대해 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전체 62%인 130개 사업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했고 나머지 22% 46개 사업은 '보통', 33개 사업은 '미흡'으로 분석, 전체적으로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6대 분야 중 보건복지여성 문화관광·교통분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남북교류 등이 포함된 지방자치 분야가 외부적인 요인으로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평가단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신정부 출범, 남북관계 경색이라는 외부적으로 큰 여건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약이행을 위한 제주자치도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김태환 지사의 임기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174개 사업중 2010년까지는 90%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까지 내놨다.

이날 평가자료를 발표한 허철구 위원장은 기자들로부터 △지난 지방선거 당시 공약이행과 관련 매니페스토 운동을 주도했던 도내 NGO가 평가단에 포함되지 않은 점 △김지사의 선거운동을 담당했던 참모들이나 친도정 성향의 인사들이 이번 평가단에 포함된 점 등은 이번 결과에 공정성에 의문이 남는 다는 집중 포화(?)를 맞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허철구 위원장은 “평가항목은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등이 제시한 부분을 제주지역에 맞게 이행계획의 적절성, 실현 가능성 등 9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를 실시했다. 보편타당성 있는 평가지표를 개발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특히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자문단 분야별 팀장이 필요한 경우 외부전문가를 추가영입해 평가에 참여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김태환 지사 공약이행 평가단에는 △위원장=허철구 △정책평가자문단=강문칠 곽호영 김덕희 김동욱 김동전 김석종 김세재 김의근 박상렬 송창길 양덕순 장원석 조은일 허정식 허향진 홍연숙 홍희숙 △위촉=감상규 고수희 고창효 박용이 진행남 씨 등 24명이 참여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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