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초 멍게 해면양식장 추자 '미끄럼바위' 1800본 양식
내년초 본격 수확 가능…통영·거제산 보다 상품성 뛰어나

제주에서 생산된 양식 멍게를 맛 볼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시는 지난해 2007년 10월 하순께 추자도 예초리 속칭 '미끄럼바위' 인근에 도내 최초 멍게 해면양식장을 조성하고 멍게 종묘를 입식했다.

그동안 제주지역은 내만이 형성되지 않아 태풍 등의 영향으로 해면양식이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 시도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제주시가 지난 2007년 추자도에 연승수하식 해면양식장 2만㎡를 조성, 추이를 지켜본 결과 2007년 태풍 '나리' 내습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고 현재 1800본이 건강하게 양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 도내에서 처음으로 조성된 멍게 해명양식장인 추자 '미끄럼바위' 인근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제주산 양식 멍게' ⓒ제주의소리
지난해 12월말 이미 양식 멍게 770본·약 40t을 중간 수확해 7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멍게 양식업체 대표는 "국내 멍게 주양식지인 통영이나 거제는 수심이 낮고 내만형이어서 고수온기에 50%이상 대량 폐사가 일어나고 수확한 멍게의 상품성도 떨어진다"며 "하지만 추자도는 바닷물이 청정하고 특히 고수온기 대량 폐사 우려가 적어 질 좋은 멍게가 꾸준히 생산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추자도에 조성된 해면양식장은 연승수하식으로 수심 15m에서 멍게 종묘가 직경 7~8cm까지 성장해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이뤄질 전망이다.

▲ 제주도내 최초 멍게 해면양식장인 추자 '미끄럼바위' 인근 ⓒ제주의소리
현재 멍게는 60kg 컨테이너 1상자가 13만~15만원 등 고가로 거래되고 있어 내년 수확기에 4억원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크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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