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현재 53만8000t 처리…지난해보다 28% 증가, 시설 확대 필요성도 제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제주시 관내 연안항 화물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4월말 현재 관내 연안항 물동량이 한림항 53만8000t, 애월항 19만5000t 등 총 73만3000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1만8000t보다 19%로 증가했다.

특히 4월 들어 유류, 비료, 시멘트, 사료 등의 반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20만2000t을 처리해 2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화물별 처리실적을 보면 감귤 및 채소가 22만3000t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멘트 13만4000t, 모래 11만4000t, 사료 11만톤, 유류 3만7000t, 비료 3000t 등으로 사료가 지난해보다 541% 증가했고 비료(76%), 유류(42%), 시멘트(16%), 감귤 및 채소(6%) 등은 물동량이 증가한 반면 모래는 2% 감소했다.

이는 올해 지방재정조기 집행으로 인한 시멘트, 유류 수요량 증가와 월림리 사료공장 기공으로 옥수수, 대두 등이 반입되고 양배추 등 농산물 생산량 증가로 화물 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제주서부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생활필수품, 비료, 사료 등이 한림항으로 반입되면서 한림항은 지난해보다 물동량이 28% 증가했고 애월항은 1% 감소했다.

이처럼 한림항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일각에서는 항만시설의 확대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림항의 경우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화물이 집중될 때 선박 접안, 컨테이너 야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시 관계자는 "올해 한림항과 애월항의 화물 물동량 목표를 지난해 181만t보다 10% 증가한 200만t으로 정하고 접안료, 화물 입·출항료 등 연안항 항만 사용료를 50% 감면하는 등 화물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