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유족회, 28일 신산공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일포제례 거행

망자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기 전 영결을 고하는 일포제가 28일 오후 5시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 방사탑에서 봉행됐다.

▲ 28일 오후 5시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 방사탑에서는 제주4.3유족회가 마련한 '노무현 전 대통령 일포제례'가 봉행됐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마련한 이날 일포제례는 초헌관 홍성수 회장, 아헌관 김영호 상임부회장, 종헌관 김군선 부회장 등 삼헌관에 의해 봉행됐다.

제주, 특히 4.3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았던 고인이기에 이날 제례에 참석한 4.3유족들의 슬픔은 더욱 절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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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한 심정으로 '다시 돌아와 달라!'고 애원도 해 보고 조용히 눈물 흘리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기도 했다.

4.3유족회 홍성수 회장은 "일포제는 망인이 자택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에 식구와 친척들이 떠나는 망인에게 잔 올리고 편안히 가시라고 기원하는 제례"이라며 "3만여 4.3유족의 이름으로 마지막에 밥 한 술 떠 놓고 싶은 마음으로 이번 일포제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거 소식을 처음 듣고 나서 최근 보수우익세력들의 행태로 보면 향후 4.3이 더 왜곡되고 폄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며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님은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4.3에 큰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2003년부터 제주4.3을 파헤치시 시작해서 돌아가시는 날까지 4.3을 전국화 시키고 자라나는 세대들이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 주셨다"며 "대통령님 덕분에 제주4.3과 유족들이 더 큰 힘을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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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주4.3유족회는 신산공원에 마련한 분향소를 29일 오후 6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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