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유족회, 28일 신산공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일포제례 거행
망자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기 전 영결을 고하는 일포제가 28일 오후 5시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 방사탑에서 봉행됐다.
제주, 특히 4.3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았던 고인이기에 이날 제례에 참석한 4.3유족들의 슬픔은 더욱 절절했다.
4.3유족회 홍성수 회장은 "일포제는 망인이 자택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에 식구와 친척들이 떠나는 망인에게 잔 올리고 편안히 가시라고 기원하는 제례"이라며 "3만여 4.3유족의 이름으로 마지막에 밥 한 술 떠 놓고 싶은 마음으로 이번 일포제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거 소식을 처음 듣고 나서 최근 보수우익세력들의 행태로 보면 향후 4.3이 더 왜곡되고 폄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며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님은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4.3에 큰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2003년부터 제주4.3을 파헤치시 시작해서 돌아가시는 날까지 4.3을 전국화 시키고 자라나는 세대들이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 주셨다"며 "대통령님 덕분에 제주4.3과 유족들이 더 큰 힘을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4.3유족회는 신산공원에 마련한 분향소를 29일 오후 6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양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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