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년 남기고 사의 제주대 복귀…발전연구원, 2~11일 원장 공모

▲ 허향진 제주발전연구원장.
허향진 제주발전연구원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외부요인이라기 보다 스스로 결정한 행보라지만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2일 도내 일간지에 제주발전연구원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모집기간은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다. 발전연구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지난 2007년 7월15일 취임한 허 원장은 대학 파견기간 2년이 만료됨에 따라 오는 14일까지만 원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사를 김태환 제주지사에게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의 파견연장 ‘불가’ 통보에 따른 것이다.

임기는 3년 중 1년을 남긴 시점이다. 임기를 다 채우려면 파견이 아닌 대학에 휴직을 신청해야 하지만 정년 등을 고려해볼 때 그마저도 녹녹치 않은 실정이다. 어쩔 수 없이 대학복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해명이 돌아온다.

이와 관련 허향진 원장은 2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취임 당시 하고자 했던 일이 상당부분이 완성했거나 추진 단계에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대학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난 2년간 원장을 하면서 저 자신의 역량도 커졌고, 도내·외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도 매우 보람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원장은 또 ‘(제주대)총장에 출마하기 위한 때문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총장 재선거가 치러질 지 여부조차 불확실한 상황이 아니냐. 파견 연장 요청이 받아들여지 않아 복귀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노코멘트’인 셈이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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