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7월부터 6급 이하 공무원 대외직명 ‘주무관’으로 통일

그동안 주사, 서기, 선생 등으로 불리던 6급 이하 실무공무원에 대한 대외직명이 ‘주무관’으로 통일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월2일부터 특정한 지위가 없는 하위직 공무원에 대해 일률적으로 ‘주무관’이라는 직명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의 이같은 조치는 그동안 ‘주사, 서기, 선생, 씨, 양’ 등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해 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직무에 대한 책임감이 떨어지는 요인이 됐기 때문. 특히 하위직 공무원에 대해 직급 또는 직종 간에 차별적 인식을 갖게 하고 있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하위직에 대한 대외직명 선정을 위해 지난 6월 내부 전산망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 대외직명이 필요하다는 압도적인 의견(84%)과, 주무관에 대한 선호도(44%)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앞으로 공문서나 홈페이지, 명패, 명찰 및 안내표지판과 명함 등에는 대외직명이 사용되며, 특히 민원인 및 직원 상호간 대화 때에도 직함 및 호칭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에 대해 오재호 제주도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그동안 무분별한 호칭으로 인해 민원이나 동료 공무원들로부터 하위직 공무원들이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아온 게 사실”이라며 “대외직명 사용을 계기로 사기진작은 물론 직무에 대한 책임감도 한층 높아져 궁극적으로 대도민 행정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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