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농업기술센터 과수특작담당 양창희 ⓒ제주의소리
올해 감귤은 과잉 생산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과잉생산의 위기의식으로 연초 부터 간벌, 전정, 감귤안정생산직불제 등 생산량감축을 위해 행정과 생산자단체, 농업인이 하나가 되어 합동작전을 벌이고 있다. 비단 이는 올해만의 문제는 아니다. 감귤은 특성상 많이 열리면 이듬해에 해거리를 하는 작물로 2년마다 되풀이되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할 때이다. 특히 세계적인 FTA 확산추세로 감귤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감귤 농업인들의 자구책이 절실한 시점인 것이다. 앞으로는 자신 있게 선물 할 수 있는 고급 농산물로 패턴이 바뀌어야 하며 이를 위한 생산기술, 경영비 절감을 위한 정보 등을 얻으려는 데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문제를 2006년부터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탑프루트프로젝트를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한다.「탑프루트 감귤」이란 크기는 80g내외, 당도 12Bx%, 착색도 100%, 잔류농약검출 0%로 최고의 품질 기준을 정하여 그 기준을 통과한 과일을 말한다. 감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대정읍 무릉2리에 탑프루트 시범단지를 조성하여 최고 명품 감귤 만들기에 나섰다. 제주서부지역은 연 평균기온은 15℃이상이며, 강수량은 적고, 일조시간은 길어 토양피복 재배에 최적의 조건이며, 토양은 물빠짐이 좋은 비화산회토양으로 고품질감귤 생산의 천혜의 조건을 갖고 있다.

지난 2~3월에 탑프루트 시범단지 6ha의 면적에 1/2간벌을 실시하여 간벌목 뿌리 굴취를 겸한 얕은 배수로를 정비하였고, 방풍수를 정리한 인공 파풍망, 철재 파이프를 이용한 개폐식 토양피복시설 등을 모두 마쳤다. 앞으로 성공모델로 정착시기 위하여 연구·지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지원단을 편성 운영하고, 과수원 토양관리, 수형개선, 결실관리 등 시기별 핵심요인 기술도 지원하고 있다. 생산된 과실에 대하여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하여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외국산 과실과의 차별화를 통해 세계 최고품질의 감귤로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수확기에 농약 잔류검사 등을 통하여 안전성을 확보하고, 품질을 엄격하게 선별하여 브랜드 박스에 “탑프루트” 에 의해 생산된 과실임을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를 부착하여 출하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요즘 감귤감산을 위하여 실천하는 감귤안정생산직불제, 불량감귤 열매솎기 등의 자발적 운동도 탑프루트 실천의 한 부분이다. 탑프루트의 실천을 통하여 우리 감귤을 세계의 어떤 과일과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하자. 그리고 자신감을 갖고 명품 제주 감귤을 만들어내자. / 서부농업기술센터 과수특작담당 양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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