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창인 ⓒ 제주의소리
어제 우리지역에 갑자기 돌풍이 불었다.

전직원 비상근무라는 소식을 듣고 정신없이 사무실로 향했다.

돌풍이 지나간 시간은 불과 몇시간도 안됐을 것이다.

피해현장을 돌아보면서 참담하기 그지 없었다.

우리 남원읍은 태흥1,2리 일대에 국지성 돌풍으로 인해 주택 지붕 및 유리창이 파손되고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등 피해액이 30억원에 이르고 있다.

밤늦게까지 주택 파손된 지역을 뒷정리하고 다음날 하우스 피해 농가 현장을 방문해보니 마치 전쟁터와 같이 하우스가 초토화 되 있었다.

2000년도에 위미지역 돌풍으로 주택 및 차량등이 파손된 기억을 다시금 되살리게 했고 태풍나리 피해현장의 내 머릿속에 아스라이 스쳐 지나갔다.

특히 하우스 감귤 및 망고 수확기를 앞둔 농가는 피해가 더욱 컷다.

한달정도 있으면 수확을 할 수 있는 터라 농가의 시름은 늘어만 가는 것 같았다.

피해복구에 같이 동참하면서 달린 감귤을 버릴 수 도 없고 한푼이라도 건진다는 심정으로 밀감을 타면서 마음이 너무 뭉클했다.

정말 남의 일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끼면서 땀흘리면서 피해복구를 위해 노력했다.

그 피해 농가는 하우스가 1,000평 이었는데 금년도 기름값등 투자비용,그리고 감귤을 판매했을 경우 감귤값등을 따져보니 피해액이 2억원을 넘어서는 것 같았다.

그래도 온마을 사람들이 몰려들어 점심식사도 준비하고 피해 복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나마 마음이 뿌듯함을 느꼈다.

그래도 우리 남원읍 주민들의 인심 “상부 상조의 정신”은 아직도 살아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했다.

지금 남원읍에는 이들 농가에 대한 피해 복구가 한창이다.

도청 및 시청,읍사무소 직원은 말할 것 없고 읍관내 사회단체,마을 지역 주민,제주 방어사령부와 해안경비단등이 피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루 빨리 피해 복구가 완료되어 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씻었으면 하는 조그마한 바램을 가지면서 피해복구에 동참해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끝으로 이들 피해농가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이 전무한 실정에서 풍수해 보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했다. / 남원읍사무소 주민자치담당 양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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