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인근 해역서 치어 80여 마리 포획 보관중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왔던 참치 치어가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다량 포획되면서 시범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참치 양식’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주 추자도 어선 8척이 인근 해역에서 참치치어 80여 마리를 포획, 활어 상태로 해상 가두리 시설에 일시 보관 중이다.

추자도 어민들은 참치 치어 조업을 위해 선진 참치 어획지인 대마도를 방문 조업실태를 견학하고 지난 5월에는 일본의 참치어업 전문가를 초청 기술을 습득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들이 '치어 잡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참치 양식에 필요한 치어를 전량 비싼 값에 수입해오고 있기 때문.

최근 제주, 통영 등을 중심으로 참치양식이 시범적으로 시도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참치종묘 인공배양 기술이 없어 참치양식에 필요한 치어를 전량 일본 대마도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치어 1마리(2kg) 당 부대비용 포함 15만여원이 부담된다.

한편 남태평양의 적도 부근에서만 포획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서식장소가 점차 북상하고 있어 몇 년 전부터 제주도 남방해역에서 선망어선에 다량 포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을 활용, 참치 양식산업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첫 단추가 꾀어진 것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참치 치어 어획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자료축적을 통한 어업인 소득화를 도모하고 넙치에 편중된 양식산업을 참치 등 품종 다양화를 통해 양식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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