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BOT방식 민자 1226억 투입 2012년 완공…年 345억 경제효과

▲ 제주해양과학관 조감도.ⓒ제주의소리
제주도의 독특한 해양문화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해양과학관이 사업추진 10년 만에 ‘첫 삽’을 뜬다.

제주도는 ㈜제주해양과학관이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일대 9만3685m²(약 2만8330평)에 2012년 4월까지 1226억원을 투자해 ‘제주해양과학관’을 짓기로 하고 오는 27일 사업부지 현장에서 주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해양과학관은 바다의 원리 등을 체험하는 해양체험과학관, 바다의 동물과 생물을 전시하는 해양생태수족관, 해양 동물 쇼 등을 공연하는 해양공연장 등을 갖추게 된다.

정부의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에 포함된 민간투자방식(BOT) 사업으로 해양과학관을 건립한 회사는 30년 동안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 뒤 제주도에 기부한다.

한화건설을 비롯해 대한생명보험, ㈜한화63시티, ㈜신천개발, ㈜유성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은 지난 1998년 타당성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추진되어 왔지만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지 못해 10년 넘게 표류해온 사업이다.

지난 2006년 사업 추진방식을 민간투자로 전환한 뒤 당시 해양수산부와 기획예산처로부터 승인을 받은 뒤에야 정상궤도에 올랐다.

제주도는 해양과학관이 건립되면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우도 등과 함께 동부지역 관광벨트화로 관광객 유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잦은 비 날씨와 강한 바람 등 기상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전천후 관광인프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공사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여수세계박람회 개막과 맞춰 오는 2012년 5월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문수 제주도 수산정책과장은 “해양과학관이 완공되면 매년 중국 등 국내·외 관광객 120만을 유치, 연평균 34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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