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무가온 재배 성공…오크라, 혈중 콜레스테롤 낮추는 효과 ‘탁월’

▲ 열대채소인 오크라를 제주에서도 무가온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제주의소리
제주지역에서 열대채소를 인위적인 열을 가하지 않고도 재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에 따르면 기후 온난화에 대비해 작물적응연구를 수행한 결과, 제주에서 무가온재배로 오크라 생산에 성공했다.

오크라는 어린 과일(꼬투리)을 식용하는 채소로 무기염류와 비타민 B1·C 함량이 많으며, 기능성 성분인 뮤신 함량이 높아 혈액중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는 능력이 탁월하다.

재배상 10도 이하에서는 생육이 정지되는 고온성 작물로, 국내에서는 일부 농가에서 재배돼 인터넷으로 요리방법과 더불어 공급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소비되고 있다

신소득작물로 제주지역에서의 재배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무가온으로 11월까지 재배 가능하여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무가온 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는 꼬투리가 녹색인 ‘그린소드’와 붉은색이면서 수세가 강한 ‘베니’ 품종이며, 일반적으로 노지재배시 4~5월에 파종하여 7~10월에 수확할 수 있지만 제주지역에서 무가온재배의 경우 3월 하순에 직파(육묘의 경우 4월 중순에 정식)하면 5월 상순부터 수확하여 11월 상순까지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지역의 10~11월 평균기온은 13~20도로 오크라의 생육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어 노지재배보다 생산량을 20%이상 높일 수 있다.

지난 7월 대형마트에서 오크라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결과 국내 소비자들은 생소한 반응을, 그에 반해 외국인들은 반가움을 표시했다.

특히 동남아 등에서 온 외국인들은 “고향의 맛을 느끼는 것 같다”, “평상시에는 먹고 싶어도 구입할 수가 없었다”며 반겼고, “앞으로도 다양한 식문화를 위한 농산물이 재배되어 구입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아쉬움도 토로하기도 했다.

아직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채소지만 이미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고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김천환 연구사는 “오크라는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채소이지만 영양이 풍부하고 기능성 성분이 많아 적절한 요리법이 개발되면 소비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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