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주), 29일 재착공식 열고 중단됐던 사업추진 본격 ‘시동’

우여곡절을 겪으며 3년 이상 중단됐던 제주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이 29일 재착공식을 시작으로 정상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자치도와 사업시행자인 극동건설(주)은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를 열고 중단됐던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을 정상화 추진계획에 따라 총2000억원을 투자, 오는 2012년 4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오라관광지구는 제주시 도심권과 한라산국립공원 사이에 위치, 최고의 경관과 입지를 자랑하고 있지만 지난 1999년 12월30일 개발사업이 승인된 이후 사업자가 자주 바뀌는 등 사업추진이 순탄치 않았다.  

▲ 한장훈 극동건설(주) 건축사업본부장 ⓒ제주의소리
당초 2002년 7월29일 사업착공이 이뤄졌지만 골프장(18홀) 공사가 35% 공정률을 보이며 진행되다 자금사정 등으로 지난 2006년 12월 중단되면서 오라관광지구 개발부지와 사업권을 웅진그룹 계열의 극동건설㈜이 인수해 사업시행자 변경을 요청해오자 제주도가 2008년 10월30일 이를 승인한 바 있다.  

현재 극동건설은 관광지구인 오라2동 산91 일대 268만3000㎡의 부지 가운데 122만7000㎡와 지구외 76만3000㎡ 등 모두 199만㎡에 대한 토지소유권을 지난해 6월부터 갖고 있다.

강산철 제주도 국제자유도시본부장은 “오라관광지구가 입지적으로 구 제주시권의 관광거점 및 관광인프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이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극동건설은 오라관광지 개발사업 정상화 일정에 따라 우선 1단계 사업으로 1600억원을 투자해 현재 공정 35% 상태에서 중단된 85만2000㎡ 규모의 골프장(18홀) 조성공사와 호텔 클럽하우스(152실), 콘도미니엄인 티하우스(224실)를 재추진, 오는 2012년 5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후 113만8000㎡ 부지에 600억원을 투자하는 2단계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제주출신인 한장훈 극동건설 건축사업본부장(전무)은 이날 "지난해 재추진을 예고했던 이번 오라관광지구 사업이 금융위기 여파로 조금 늦어진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그룹차원에서도 자금사정으로 중단된 10여개의 사업중 올해 2~3개를 우선 재추진하면서 제주 오라관광지 사업에 우선 순위를 둘 만큼 관심과 성공 가능성이 큰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극동건설은 지난해 경기도 여주의 골프장사업을 인수한 적이 있고, 현재 제주시 탑동해변의 콘도식 호텔건물인 '오션스위트'를 인수, 개인에 분양하는 등 제주를 기점으로 골프장과 호텔사업을 연계한 사업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오라관광지구는 당초 쌍용건설㈜과 유일개발 등이 공동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하다가 자금 부족으로 사업자가 제이유알바트로스 , 탐모라리조트로 바뀌는 등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으며 제주도가 한때 사업시행승인 취소까지 검토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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