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본부, 도내 230개 업체대상 기업경기 조사결과 발표

제주도내 기업들은 관광부문 호조세의 지속에 힘입어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황삼진)가 지난 9~22일 도내 2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2009년 10월 제주지역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의 이달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3으로 전달 70보다 3p 상승했다.

업황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 의미하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기업 채산성 BSI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조업이 큰폭으로 하락했으나 비제조업이 안정세를 지속함에 따라 10월 BSI는 전달 BSI 84보다 1p 떨어진 83을 기록했다. 기업의 인력사정 BSI와 11월 인력사정 전망BSI는 대체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도내 기업들은 11월 업황전망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내달 업황전망BSI는 73으로 전달 69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한편 제주지역 기업들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쟁심화(18%), 원자재가격 상승(17%)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또한 10월 들어 음료 생산업체 및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음료 수요 및 건설 수주 감소 등 계절적 요인에 대한 애로사항이 늘어난 가운데, 관광부문 호조가 지속되면서 일부 운수업체들의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에 대한 우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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