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사망 야생노루 대부분 ‘로드킬’…희생노루 79% 차지

▲ 한라산 야생노루가 매년 로드킬로 희생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DB
야생동.식물보호법에의해 보호를 받고 있는 한라산 야생 노루의 수난이 늘어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길 위에서 교통사고로 희생되는 로드킬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시는 올 들어 10월말까지 희생된 야생노루의 수는 95마리로 이중 79%인 77마리가 교통사고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들개 피해 1마리, 탈진 및 원인불명 15마리를 비롯해 총기에 의한 불법 밀렵도 2마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희생된 84마리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특히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노루가 먹이를 찾아 낮은 지대를 이동하며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올 들어 10월 한달 동안만 교통사고 16마리, 부상 3마리(모두 사망), 들개 피해 1마리, 탈진 2마리 등 무려 22마리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주요 교통사고 지역이 한라산을 관통하는 5.16도로와 산록도로, 1100도로변으로 주로 차량 통행이 한적한 중산간 지대로, 사고시간대도 밤시간에 집중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부원택 제주시 환경관리담당은 "노루를 치는 사고발생시 제주시에 전화로 신고만 하면 치료 혹은 사체처리 등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중산간지역 도로 운행시 운전자들의 서행운전 등 안전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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