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 기준 3만3000명…전년 동기 2만6200명 보다 26% 큰 폭 증가

▲ 천년의 섬 비양도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 마지막 화산 섬 ‘비양도’를 찾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시는 천년의 섬 비양도를 찾는 관광객이 10월말 기준 3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만6200명보다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2만5000명, 2008년 2만9800명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비양도가 관광객들에게 매력있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경면 저지리와 한림항 비양도 도항선 선착장 간에 제주올레 14코스가 개장되면서 전국의 ‘올레꾼’들도 비양도를 많이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양도에는 현재 60여가구 15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애기업은 돌', '코끼리바위' 등 용암 분출시 형성된 기암괴석과 염습지(鹽濕地)인 '팔랑못' 등 독특한 지형구조의 자연 환경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으며, 섬 중앙에 위치한 비양봉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바다 풍경이 일품이다. 이같은 이유로 관광객들로부터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시는 이처럼 비양도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7억원을 들여 산책로 242m, 비양도항 진입로 200m를 정비했고 내년에도 3억원을 들여 도로정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조동근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현재 10분거리의 비양도를 오가는 도항선이 19톤 규모에 승객이 44명까지 밖에 탈 수 없으나 오는 2017년까지 완료되는 도서개발10개년 계획에 보다 큰 규모의 도항선으로 교체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도항선 교체가 이뤄지면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비양도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양도는 고려 목종 5년(서기 1002년) 6월 산이 바다에서 솟았고 붉은 물을 5일 이상 분출했다는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따라 지난 2002년 '천년'을 맞은 후부터 ‘천년의 섬’으로 불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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