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다리’라는 뜻으로 최근 개통한 서귀포항과 새섬을 잇는 ‘새연교’에서 다음 달 3일 오전 10시30분 특별한 ‘한.중 결혼식’이 열린다.

1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새로운 인연을 만든다’는 새연교의 의미에 맞게 선남선녀로 만나 결혼이라는 평생 인연을 맺게 된 하용준(35. 서귀포시) 한문양(31.중국 심양) 커플의 결혼식을 12월3일 새연교에서 거행키로 했다.

이번 결혼식은 지난해 5월 신랑 하용준 씨가 일 때문에 방문했던 중국 심양에서 신부 한문양 씨를 만나 양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국경을 넘은 아름다운 사랑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정식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오다, 평소 감성행정을 강조해온 박영부 서귀포시장이 이 부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마련해준 결혼식이다.

이번 결혼식에는 서귀포시의 배려로 중국 심양에서 신부 부모들도 초청될 예정이고, 7080세대 인기가수 ‘해바라기’의 축하특별공연, 대형 축하시루떡 자르기 행사, 사랑의 엽서보내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국경을 뛰어넘는 인연을 맺은 것 처럼 새연교가 새 인연을 맺는 국제적 테마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염원을 담아 이번 국제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새연교를 ‘사랑과 만남’하면 바로 떠올려지는 그런 테마관광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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