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 도내 최초의 양어장용 친환경 배합사료(EP사료)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그동안 육상양식장 사료가 생사료(MP)에만 의존해 오면서 배출수로 인한 해녀들과의 분쟁과 사료비 상승 등의 어려움이 잇달았지만 지난 12일 첫 가동에 들어간 친환경 배합사료 공장 준공으로 이같은 어려움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이번 준공된 친환경 배합사료 공장은 표선면 소재 비봉수산(대표 송기천)이 주변 6개 업체와 함께 대봉엘에프영어조합법인을 설립해 본격 건립됐다.

앞서 비봉수산은 지난 2007년 1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1년여 동안 배합사료만을 이용한 급이 시스템을 시범운영한 바, 그동안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성장속도의 문제가 없고 어병 발생률도 감소되는 것은 물론 인력절감 효과까지 커 배합사료공장 건립을 추진해왔다.

정부에서도 지난 2006년부터 친환경 육상양식장 운영을 권장하기 위해 배합사료만을 어류 양식하는 업체에 대해 배합사료 구매자금의 30%를 국고지원하고 있고, 2009년도에는 도전체 14개 업체에 5억8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친환경 배합사료가 제주도에서도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돼 육상양식업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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