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글로벌아카데미(36)]"인간 표정 가운데서 가장 멋진 것은 '웃음'"

이미지연출의 대가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대표가 서귀포시글로벌아카데미 강단에 섰다. 서른여섯 번째 시간으로 20일 성산읍 동부사회종합복지관에서 오후 6시부터 열렸다.

개인 이미지에는 두 가지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나는 ‘주관적 자아상’이라 하며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느끼는 이미지는 ‘객관적 자아상’이라 한다. 이 둘은 항상 차이가 있는데 김 대표는 ‘객관적 자아상’이 나의 자아라고 말한다.

▲ 김경호 이미지메이킹 대표가 20일 성산읍에서 열린 서귀포시글로벌아카데미 서른여섯 번째 강단에 서 '행복을 부르는 호감법칙'을 주제로 열띤 강연을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그는 ‘제주의 이미지’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외국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대하지만 바깥 사람들이 ‘왜 불친절하게 하냐’고 얘기들으면 억울하다. 나만 잘한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남들도 그렇게 느껴야 한다.”

자, 이제 주관적 자아상과 객과적 자아상 사이의 간극을 제거하는 목표가 생겼다. 이것이 ‘이미지 메이킹’이다.

▲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이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은 과거의 선택들이다. 김 대표는 “나의 현재 이미지는 나의 과거의 선택들의 결정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다음의 더 중요한 순간의 이미지도 지금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즉, 앞으로의 이미지를 위해 현재 나의 인상이 어떻게 비치는 지 점검 해보고 바꿔가야 한다.

김 대표가 강연장에 모인 성산읍 주민들에게 물었다. “멋진 이성이 지나가면 여러분은 어딜 먼저 보십니까?” 손, 다리 등 다양한 답이 나왔지만 그 중 가장 많은 대답은 ‘얼굴’이다.

“얼굴은 대표기관이다. 나를 대표하는 곳이다. 나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심성과 정체성까지 나타내는 ‘사인판’이다.”

▲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그런데 정작 자신만 죽을 때까지 내 얼굴을 보지 못한다. 나보다는 남들 보라고 있는 것에 가깝다. 김 대표는 “아이들도 이를 인정할수록 대인관계 좋아진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얼굴을 함부로 하고 다닌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인간의 표정 가운데서 가장 멋진 것은 ‘웃음’”이라고 말한다. 웃을 때 가장 많은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곳은 특히 눈과 입모양이다.

▲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김 대표는 “세계 최고의 미소는 모나리자”라면서도 모자람이 있다고 꼬집는다. 입을 가리면 눈은 무표정에 가깝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손가락을 입꼬리 밑에 대고 올리는 연습을 통해 웃는 연습을 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마가 외부의 복을 받아들이는 안테나 역할을 한다. 그 이마를 통해 들어온 복은 콧등을 타고 내려와 입에 담긴다. 즉, 입 꼬리가 올라가 있어 그릇 모양을 해야 복이 담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의 ‘하회탈’을 예로 들며 우리는 예부터 ‘모나리자의 미소’를 뛰어넘는 표정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그 민족의 표정이 탈에 깃들어 있다. 우리나라의 탈은 세계 최고다. 눈 코 입 다 웃는다. 모나리자 비교할 게 아니다. 무려 700년 전부터 우리는 세계 최고의 표정을 갖고 있었다.”

그는 멋진 표정 즉, 웃음을 갖기 위한 ‘세 가지 씨앗’을 선물했다. 그가 선물한 이 씨앗 셋은 심는 즉시 열매를 맺는 신통함을 갖고 있다.

첫 째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 좀 쓰자’는 것이다.

▲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김 대표는 재미있는 예를 들며 설명해 나갔다. “말에는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이 있다. 긍정적으로 하는 게 서로에게 좋다. 특히 질문 기법이 대화의 전략적인 방법이다. 직장의 한 사장이 직원에게 ‘오늘 야근을 좀 해야겠다’고 말한다. 긍정적인 말하기법은 일단, ‘네 알겠습니다’하고 대답하고서 ‘지난번에 선 본게 있는데 오늘 상견례다. 오늘 부모님끼리 만나게 하고 제가 안 가도 큰 결례는 안되는 거겠죠, 사장님?’하고 질문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말하기 법은 ‘오늘 제가요? 밤을 새라고요? 안되요. 선 봐야해서 가야해요.’라고 말한다. 부정적인 대답도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이기는 하나 소통에는 문제가 생겼다.”

둘 째, 셋 째 씨앗은 눈뜰 때 웃고, 자기 전 웃는 것이다. 그는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진리”라며 “심는 데로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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