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 기존묘지 재개발 방식…최신식 4종류 자연장 공정률 ‘70%’

▲ 제주시 어승생 무연고묘지 자연장 조성사업 조감도. 제주시는 최근 전국공모를 거쳐 묘지 명칭을 '어승생 한울누리공원'으로 확정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가 전국최초로 기존묘지를 재개발하는 방식의 최신식 자연장인 ‘어승생 한울누리공원’ 조성사업이 공정률 70%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6일 제주시에 따르면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어승생 무연고묘지 자연장 조성사업’이 현재 공정률 70%를 기록, 최신식 장묘시설인 △수목장 △잔디장 △화초장 △정원장 등 4종류의 현대식 자연장 시설 시공이 한창이라고 밝혔다.

▲ 제주시는 어승생 묘역에 안장되어 있던 총 1만6894기의 무연고 분묘(사진 위)를 모두 개장해 화장한 후 같은 묘역 내 일정한 장소에 합장 매장했다. 아래 사진은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항 중인 '어승생 한울누리공원 묘역' 전경 ⓒ제주의소리
제주시 어승생 무연고묘역은 지난 1974년 처음 조성돼 총3만3224㎡의 묘역에 1만6894기의 무연고 묘가 안장돼 있는 곳으로, 이 일대 토지가 묘지로 잠식되고 묘역관리에 과다한 예산이 매년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부터 제주시가 자연장 조성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는 지난해부터 대중앙 절충을 통해 총소요 사업비 33억2200만원 중 국비 70% 이상을 확보, 전국적 모델이 될 수 있는 최첨단 현대식 자연장 조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묘역 명칭도 지난달 전국 공모를 거쳐 105건의 응모작 중 1~2차 심사를 거쳐 ‘어승생 한울누리공원’으로 명칭을 확정했다.

제주시는 현재 총1만6894기의 무연고 분묘를 모두 개장해 화장한 후 어승생 한울누리공원 묘역 내 일정한 장소에 합장 매장했다.

향후 무연고자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비도 설치해 매년 1월1일 무연고 영령들을 위한 위령제도 봉행할 계획이고, 묘역 전체를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개발하되 묘비나 표석 등의 시설물을 일체 세우지 않을 방침이다.

제주시는 다만 유족들이 분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 전산시스템을 구축, 유족이 확인을 요청할 경우 현장에서 담당 공무원이 분묘 위치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오는 2010년 4월 준공 후 하반기부터 시민들에 본격 개방될 예정인 ‘어승생 한울누리공원’은 시민들의 여가선용 및 어린이.청소년들의 소풍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푸른 생태숲 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며 “특히 전국 최초로 기존 무연고 묘지를 대규모 자연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니 만큼 전국 수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사업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진입도로가 매우 협소한 어승생 한울누리공원에 새로운 진입도로 350m 구간을 개설하기 위한 편입토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사업비 5억3000만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예산 절충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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