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양항 참조기 가공단지 공사 착공…2011년 준공 후 조수입 1000억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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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북단 섬, 추자도에서 생산되는 참굴비(참조기)를 가공하기 위한 가공단지 조성사업이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제주시는 도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자도 참조기 가공단지조성 사업이 실시설계와 어항시설사업허가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지난 4일 공사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추자 신양항에 지어지는 가공단지는 총 7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3800㎡의 부지에 2011년까지 지상 2층 연면적 3110㎡ 규모로 지어진다. 가공실 1088㎡, 참조기 보관실 465㎡, 사무실 등 지원시설 1070㎡, 숙소 487㎡ 등 연간 2000톤의 참조기를 가공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게 된다.

현재 추자에는 묵리와 신양항 등 2곳에 참조기 생산 공장이 있으나 연간 처리능력이 2000톤에 불과해 1년에 잡히는 8870여톤 중 1/4도 채 수용하지 못할 만큼 가공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추자도에서 생산된 참조기를 목포, 여수 등 다른 지역에서 위판 가공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가공단지가 준공될 경우 추자도에서 생산되는 참조기의 45%를 자체 가공할 수 있는 연간 4000톤의 가공능력이 갖춰져 참조기로 인한 수입은 현재보다 500억원이 증가한 1000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동근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추자도는 전국 최대의 참조기 생산지로서 지난 5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참굴비.섬체험특구로 지정되는 등 참조기가 지역특화 산업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어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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