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정부가 지정한 ‘환경친화축산농장’이 두 번째로 탄생했다. 전국에선 여섯 번째다. 1만두 이상 대규모 양돈사육장으론 전국 최초이기도 하다. 

제주시는 구좌읍 세화리 소재 북제주동부양돈단지(대표 김수남)가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환경친화축산농장으로 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환경친화축산농장은 가축분뇨에 의한 토양.대기.수질 등 환경오염을 막고 가축분뇨를 퇴비와 액비로 농경지에 자원순환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산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2007년11월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친화축산농장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적용이 선행되어야 하고 가축관리, 환경보전, 민원발생 등 평가분야와 사후관리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제도시행 이후 지금까지 환경친화축산농장으로 지정된 곳은 서귀포시 소재 봉영농장과 강원도 범산목장, 경남 산골농장, 전북 우정종돈, 전남 청보리한우목장 등에 이어 이번 북제주동부양돈단지까지 전국 여섯 곳뿐이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 해 9월부터 21억1800만원(지방비 14억7000, 자부담 6억4800)을 들여 북제주동부양돈단지에 맞춤형 냄새저감시설을 설치했고, 올 8월말에는 사육단계HACCP을 지정하는 등 냄새민원 없는 축산시설 만들기를 추진해왔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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