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과잉생산에 따른 처리난이 예상되는 올 해산 월동채소류 처리를 위해 수출물류비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1일 제주시는 2009년산 월동채소류의 과잉생산이 예상됨에 따라 양배추, 무, 당근 등 주요 월동채소류 6600톤의 해외수출에 따른 육지부 선적항까지의 항공 및 선박운임료의 일부를 지원하고, 추가 물류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제주시 관내 수출업체인 태양수출영농조합법인(대표 이정숙)에서 올해 산 양배추 34톤의 일본 수출작업을 시작했고, 제주의향기영농조합법인(대표 김익범)에서도 16톤의 양배추를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제주시는 12월 중하순에 접어들면서 양배추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부산항까지의 항공 및 선박운임 추가소요에 따른 수출업체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제2회 추경에 6억5500만원을 추가 요청하고 예산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제주시가 지원하는 수출물류비(제주→부산)는 상품별로 조금씩 다른 가운데, 감귤의 경우 선박은 kg당 100원 항공은 kg당 200원이고,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은 선박 컨테이너 유형별로 kg당 80~125원 항공은 kg당 200원이다. 또한 화훼류는 선박의 경우 kg당 100원 항공은 kg당 240원이다.

앞서 제주시는 올해 수출물류비 4억500만원을 확보해 19개 수출업체의 농산물 3000톤과 감귤 1050톤 수출을 추진 중이며, 지금까지 농산물 2519톤의 수출물류비 2억9882만6000원, 감귤 수출 36톤에 369만3000원 등 총 3억251만9000원의 수출물류비를 지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올해 산 월동채소류 풍작이 제주만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임을 감안해 군납확대 추진 및 기능성 홍보를 강화해나가는 등 월동채소류 처리난 타개를 위한 자구노력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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