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로 훼손된 서귀포시 연안이 친수공간으로 새 단장되고 있다.
 
14일 서귀포시(해양수산과)는 기존의 침식방지시설 위주의 연안정비 사업을 해변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연안친수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변화시켜 나감으로써 지역주민 및 이용객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귀포시는 제1차 연안정비 10개년(2000∼2009) 계획에 따라 해수욕장 등 12개 지구에 약 77억원을 투입하여 훼손된 연안을 복원하고 보호해왔다.

이를 통해 침식이나 월파 피해로부터 지역 주민의 재산을 보전하는 등 연안 침식을 방지하는 사업 위주로 연안정비사업을 추진해 온 것.

그러나 주5일 근무제로 인한 여가선용 기회 확대 및 최근에는 제주 올레관광 활성화 등으로 연안을 찾는 지역주민 및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즐기고 쉴 수 있는 연안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올해 사업비 1억5000만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위미3리 소재 종정항 및 보목동 보목항 배후부지에 해양 체험장, 친수연안 접근로 및 수변공원 등 연안친수공간사업을 실시했다.

특히, 남원항 배후부지에 총사업비 8억원을 투입해 지하 해수를 이용한 야외 풀장을 조성함으로써 해수욕장이 없는 남원읍 지역의 오랜 숙원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청소년을 포함한 지역주민이 연중 이용할 수 있는 친수광장도 조성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오는 12월말 완공 예정인 남원항 야외풀장과 친수광장 조성으로 내년 여름 남원지역의 새로운 피서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어촌항 배후 부지를 이용해 친수광장 등을 조성한 사례는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것으로 차후 관광어항 조성에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이기우 해양수산과장은 2010년도에도 3억 5천만원을 투자하여 올레길과 연계한 연안 친수공원 및 녹지대 조성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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