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제21협의회 추자도 10개 부속섬 동식물상 자료집 발간
천연기념물 매.흑비둘기, 멸종위기종 섬개개비 등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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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최북단 섬인 추자도의 대부분 부속 섬에서 천연기념물 ‘매’와 멸종위기 생물종 ‘섬개개비’가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천연기념물 ‘흑비둘기’도 관찰되는 등 다양한 동.식물들이 조사돼 추자군도의 자연생태적 보전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제주 최북단 섬, ‘추자도’의 10개 무인도에 대한 동식물상 생태조사를 제주시의제21협의회(회장 오덕철) 주관으로 지난 7월부터 10월말까지 4개월 동안 실시, 최근 생태조사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자료집에는 추자도 부속섬 42개 섬 중 흑검도(검은가리), 수령도, 염도, 추포도, 망도, 다무래미도, 청도(푸랭이 섬), 직구도, 수덕도(사자섬), 우두도(쇠머리섬) 등 10개 섬의 동식물상 생태조사 결과를 실었다.

이번 조사에선 10개 섬 대부분에서 천연기념물 제323-7호이자 멸종위기종인 ‘매’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조사된 멸종위기 생물종 ‘섬개개비’, 천연기념물 215호인 ‘흑비둘기’가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추포도에선 제주도의 밭에서 흔히 나타나는 식물인 주홍서나물, 진득찰, 개망초 등 다른 무인도에서 관찰되지 않는 귀화식물이 관찰되는 특징을 보였고, 버섯은 버섯들이 많이 발생하는 참나무류 등 활엽수가 많지 않아서 다양성이 떨어졌다. 선태(이끼)식물 역시 숲을 이루는 지역이 거의 없는 생육환경 때문에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관계자는 “인간활동이 빈번하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해선 지속적이고 꾸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번 자료집은 향후 기후변화에 의한 생태계 영향평가 자료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이번 추자군도 동식물상 생태조사 자료집을 500부 발간, 도내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한 도서관.관공서.환경단체 등에 무료 배부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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