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서귀포시 연두방문서 ‘제주해군기지 추진’ 입장 재강조

▲ 14일 서귀포시를 연두방문한 김태환 지사가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의소리
서귀포시를 연두방문한 김태환 지사는 제주해군기지 도민갈등 문제에 대해 “실타래처럼 얽힌 것이 있다면 풀고, 막힌 것이 있다면 뚫고 나가겠다”며 해군기지 추진의지를 거듭 굽히지 않았다.

난마처럼 얽힌 제주해군기지 찬반갈등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갈등해법은 제시하지 못한 가운데, 국가와 제주발전에 이익인 된다는 논리로 제주해군기지 추진은 옳은 선택이었음을 역설했다.

김태환 지사는 14일 오후 서귀포시를 연두방문, 시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시정 현안과 관련한 도지사의 입장을 이같이 피력했다.

김 지사는 “지난 해 해군기지 문제로 인해 걱정을 많이 끼친 것도 사실이고, 공직자들이 수고를 많이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그러나 갈등 문제 등 모든 것들은 도지사가 궁극적으로 해소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공과가 있다면 모두 제가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 김태환 지사는 14일 오후 서귀포시 시민과의 대화에서 "제주해군기지 추진 선택은 국가와 제주도 발전을 위해 옳은 선택이었다"고 역설했다.  ⓒ제주의소리

이어 김 지사는 "서귀포시에 올 때마다 강정마을을 경유해 오는데, 오늘도 강정마을을 경유하고 왔다"며 "제가 그렇게 하는 사연을 간부공무원들이 깊이 이해하고, 지난해에 못다 푼 갈등 문제를 해소하는데 연초부터 확실히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김 지사는 “갈등해소를 위해 노력할 부분은 노력해나가고 실타래처럼 얽힌 것이 있다면 풀겠다”며 “그러나 막힌 것은 뚫고 나가는 자세로 제주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역설, 다음 달 5일 착공식을 예정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추진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김 지사는 대한노인회 서귀포시지회장으로부터 ‘해군기지 갈등 방안’과 관련한 질의 답변 과정에서도 “제주해군기지는 국가안보사업이자 제주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며 “도민여론조사를 거쳤고 특히 지난 연말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강조한 후, “그러나 행정절차는 마무리됐지만 추진 과정에서 갈등을 야기시킨 점에 대해선 지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김 지사는 시민과의 대화에서 감귤감산정책의 성공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개최, 제주영어교육도시 착공 외에도 관광3법 일괄이양, 영리병원 등 제도개선을 포함한 지난해 제주도정과 서귀포시정 성과에 대해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지속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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