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해원 기자 = '테리우스' 안정환의 대표팀 승선이 시험대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축구대표팀 정해성 수석코치(52)가 안정환(34)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3일 밤 중국 쿤밍으로 간다"고 밝혔다.

중국 프로축구 다롄스더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정환은 4일 오전, 현지에서 전지훈련 중인 강원FC와 쿤밍에서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축구국가대표팀은 안정환의 최근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 정 코치를 중국으로 파견, 경기를 지켜본 뒤 향후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판단하겠다는 복안이다.

   

안정환은 지난 2008년 6월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북한과의 아시아지역 3차 예선(0-0 무승부)에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에 박주영(25. AS모나코)과 교체된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하지만, 2년 가까이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안정환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대두된 것은 월드컵 무대에서만큼은 제 실력을 발휘했던 기억 때문이다.

안정환은 1997년 4월23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정기전을 통해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뒤 68회의 A매치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02한일월드컵(2골)과 2006독일월드컵(1골)에서 3골을 넣어 한국인 월드컵 최다 골 기록을 갖고 있다.

더욱이 그 동안 허정무 감독(55)은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안정환이나 이천수(29. 알 나스르) 같은 선수들도 절대 등한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베테랑들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남겼다.

정해성 수석코치가 직접 중국까지 날아가 경기력을 점검하는 것은 지난 해 8월 대표팀 승선 후 좀처럼 K-리그에서의 무서운 골 폭풍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는 이동국(31. 전북)과의 간접적인 비교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정 코치는 4일 안정환의 경기를 관전한 뒤 곧바로 2010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일본 도쿄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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