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미의 눈물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원더걸스의 선미도 중요하지만 그냥 선미도 매우 중요하다.”

그룹 ‘원더걸스’의 팬클럽 연합은 9일 오전 팬 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8일 오후 서울 청담동 JYP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원더걸스 멤버 4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서 원더걸스의 선예, 예은, 소희, 유빈 등은 팬 대표 5명을 만나 ▲선미 탈퇴 ▲혜림 투입 과정 ▲활동 계획 등 팬들이 궁금했던 점을 물었다. 혜림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팬클럽 연합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원더걸스는 “선미는 데뷔 초부터 학교생활 등에 아쉬움을 가졌었다”며 “미국 진출 이후에도 그런 분위기를 이야기를 꾸준히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선미가 원더걸스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을 때 패닉 상태에 빠져 원더걸스를 그만두면 후회할 거라고, 조금만 더 같이 힘내자고 만류를 했었다”고 전했다.

원더걸스 멤버들은 선미가 그런 결심을 가볍게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멤버들끼리 충분히 상의한 후 회사에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진출 결정 등이 회사의 강요가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미국 진출이 이른 것이 아닌가라는 두려움에도 미국에 가게 된 것은 정말로 우리가 하고 싶어서였다”고 답했다.

지난 5일 중국 광고 프로모션부터 본격적으로 투입 된 혜림에 대해서는 “우리들의 실력이 누군가를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출중한 것이 아니므로 혜림의 실력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 무대는 가급적이면 하지 않고 싶었지만, 많은 계약들이 걸려 있는 상태인데다 이미 일을 진행해 온 중국 측 행사 관계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서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혜림이 우리말 외에 영어, 중국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해 선미를 내보내고 혜림을 투입했다는 소문과 관련, “단지 4개 국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이만한 반발과 욕을 감수하면서 선미를 억지로 내보내고 혜림을 투입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앞으로 계획은 “4월께 기존 노래들의 영어·중국어 버전이 담긴 앨범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원더걸스 팬 연합은 JYP에 서면으로 선미의 하차 배경 등을 질문하며 원더걸스와의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2월까지 원더걸스로 활동하는 선미는 미국에 머물고 있다. 대학 진학과 학업 등을 이유로 원더걸스 탈퇴를 선언한 상태다.

당초 2월 발표될 예정이었던 원더걸스의 미국 정규 음반은 선미의 활동 중단에 따라 발매 시기가 늦춰졌다. 이와 함께 음반 발표와 함께 펼치기로 했던 원더걸스의 미국 투어 일정도 순연됐다. 원더걸스는 설 연휴 전에 미국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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