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소통과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이 확 달라졌다.

제주 ‘삼성신화’와 추사선생이 제주 유배 중에 그린 문인화 ‘세한도’, 제주 ‘고지도’와 ‘현대 관광지도’ 등이 벽화와 바닥화로 장식됐다. 제주시민의 소통과 문화공간이란 특성을 살렸다.
제주시는 오랜 사용으로 편의시설과 바닥고무블럭.인도블럭 등이 노후화된 어울림마당을 새롭게 단장, 시민에 개방했다고 10일 밝혔다.

▲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이 새롭게 단장돼 시민에 개방됐다.  ⓒ제주의소리

어울림마당은 마당 면적이 500㎡로 다소 작은 공간이지만 지난 1998년 처음 조성된 이후 시민단체들과 청소년.대학생 단체 등에서 다양한 문화행사와 바자회 등을 열어 ‘시민광장’으로서의 기능을 해왔다.

특히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문 당시 시민들은 어울림마당에서 촛불집회를 연일 주최했고,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해 연일 추도객들의 분향이 끊이지 않았던 소통공간이다.

제주시는 이곳에 이미 벽화로 표현한 삼성신화 외에도 이번 보수공사를 통해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와 제주 고지도(古地圖) 등을 벽화로 그려 넣었고, 마당 바닥에는 제주 관광안내지도를 새겨 넣어 시민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강인규 제주시 청사관리담당은 “어울림마당을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더욱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이번에 새단장을 하게 됐다”며 “돌과 나무로 만든 의자와 제주석 보도블럭 등으로 시공해 제주색을 잘 살릴수 있는 친환경 공간으로 재탄생됐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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