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국토해양부에 외국선박 쓰레기투기금지 계도 요청
바다산타클로스운동도 ‘Restart’ 선포…매월 셋째 金요일 지정

제주 연근해 해양쓰레기의 상당량이 외국선박에서 버리는 쓰레기라는 지적과 관련, 제주시가 제주 연근해를 오가는 외국선박에 대한 쓰레기 투기금지를 계도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또한 제주시가 청정바다 환경보전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실시해 호평 받은 ‘바다 산타클로스 운동’에 대해 2010년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하고 다시 한 번 집중적인 전개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제주시는 해양쓰레기 발생량의 68%가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육상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차지하고 있고, 어구.어망.스티로폼 등 해상활동에 따른 쓰레기는 32%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주시는 최근 발생하는 해양쓰레기의 상당량이 중국 등 외국 선박에서 버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제주도와 추자도 사이을 운항하는 외국 상선.어선 등에 대한 운항 중 투기금지를 집중 계도해줄 것을 국토해양부 등 정부에 강력히 건의했다.

제주시는 이번 정부 건의요청서에서 “매년 북서계절풍이 부는 겨울철, 제주도와 추자도 사이 주변해역을 오가는 외국선박에서 해양폐기물을 상당량 투기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 때문에 제주 해안변으로 이같은 해양폐기물들이 집중 밀려들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해당 국가와 선박.선사 등에 계도와 협조를 요청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08년 9월 제주환경운동연합이 비양도를 대상으로 해양폐기물에 대한 성상조사에 따르면 해양폐기물의 샘플량은 516개, 55.2kg이고, 이중 해외에서 유입된 해양폐기물은 180개, 5.5kg으로 나타나 34.8%가 해외에서 유입된 해양폐기물로 분석된 바 있다.

또한 제주시는 경상남도 마산시와 진해시, 통영시, 거제시, 남해군, 전라남도 목포시, 여수시, 고흥군, 강진군, 해남군, 영광군, 완도군, 신안군 등 남해안 해양도시에도 가두리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해양폐기물의 유출방지 관리 철저 지도 및 수거와 고밀도 부표를 사용을 적극 권장해 줄 것도 협조 요청했다.

특히 제주시는 지난 2007년부터 추진했던 바다산타클로스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매월 셋째주 금요일 산타클로스의 날로 지정해 어촌계, 선주협회 등 어업인단체 중심으로 범시민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시는 올해 해양오염 방제 및 해양환경정비 사업비 14개 사업에 9억7000만원을 투입해 일자리창출과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일환으로 '제주연안 365일 그린오션' 시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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