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볍게 몸 푸는 박태환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마린보이' 박태환(21. 단국대)이 6개월만에 치른 실전 대회에서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박태환은 12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 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5초0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400m는 박태환의 주종목이다. 박태환은 2007년 맬버른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400m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끝난 세계선수권대회 400m에서는 결승행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00m와 400m, 1500m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박태환은 마이클 볼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며 볼 코치의 지도를 받은 박태환은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6개월만에 실전에 나섰다.

예선에서 3분52초61를 기록해 59명 중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승에 오른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3분41초86)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성적을 내며 훈련 성과를 과시했다.

박태환은 단기적으로는 올해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장기적으로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의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박태환은 이어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도 49초45로 터치패드를 찍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예선에서 49초96을 기록해 156명 중 2위로 결승에 오른 박태환은 더 좋은 기록을 내며 2위를 0.35초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박태환의 100m 최고 기록이자 한국 기록은 2008년 전국체전 100m에서 세운 48초94다.

한편, 박태환은 13일 오전 200m 예선 경기를 치르며 200m 결승은 이날 오후 벌어진다. 14일에는 50m 경기에 나선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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