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상경 기자 = '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맨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밀란과의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나설 22명의 선수단 명단을 발표했다.

박지성은 에드윈 판 데 사르(40), 리오 퍼디낸드(32), 안토니오 발렌시아(25), 폴 스콜스(36), 웨인 루니(25),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9) 등과 함께 원정명단에 포함돼 이날 밀라노에 입성했다.

이번 밀란전에 박지성의 출격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 "내가 바로 박지성이야"

박지성은 지난 1일 아스날전에서 시즌 마수걸이골을 넣고도 이후 두 경기에 연속결장했다.

하지만 맨유는 이번 밀란전에서 라이언 긱스(36)가 팔목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어 공격진 구성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긱스를 대체할 공격 요원으로는 박지성 외에도 발렌시아, 루이스 나니(24), 가브리엘 오베르탕(21) 등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큰 무대 경험이 적어 박지성이 경쟁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박지성에게 밀란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팀이다.

PSV아인트호벤 시절이던 지난 2005년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당시 자신을 눈여겨보던 퍼거슨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활약을 기억하고 있는 퍼거슨 감독은 긱스의 대체자로 체력을 비축한 박지성을 낙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맨유와 밀란 간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오는 17일 오전 4시 45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펼쳐진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이번 밀란전 명단에서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29), 미드필더 안데르손(22)을 제외했다.

s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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