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yne Rooney

[서울=뉴시스] 박상경 기자 = '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두 경기만에 선발출전해 풀 타임 활약했다.

박지성은 17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펼쳐진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9~2010 16강 1차전에 선발출전,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지난 1일 아스날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골을 터뜨린 뒤 두 경기 연속 결장했던 박지성은 이날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올해 3년 연속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을 노리고 있는 맨유는 밀란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는 특유의 활동량을 보이며 공수 양면에 걸쳐 활약했다.

특히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36분에는 밀란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하던 대런 플래처에게 패스를 연결해 폴 스콜스의 선제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후반전에도 박지성은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오가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맨유는 경기시작 3분 만에 호나우지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맨유는 전반 36분 스콜스의 빗맞은 슛이 밀란 골키퍼 디다의 손끝을 스치며 골 망 안으로 빨려 들어가 전반전을 1-1로 마치는데 성공했다.

기회를 노리던 맨유는 후반 21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웨인 루니가 골문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역전에 성공했다.

맨유는 후반 29분 플래처가 문전 정면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수비수 뒷공간으로 침투한 루니가 멋진 헤딩슛으로 마무리, 골 차를 더욱 벌렸다.

밀란은 후반 39분 클라렌스 시도로프의 추격골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으나, 막판 대공세에도 불구하고 결국 동점골을 얻지 못하고 안방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오는 3월 11일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질 밀란과의 16강 2차전에서 두 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으면 8강에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한편, 같은 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제를랑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올랭피크 리옹이 후반 2분에 터진 중앙 미드필더 장 마쿤의 결승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상대의 핵심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카를 철저하게 봉쇄한 리옹은 중원의 우위를 이용, 후반 2분만에 마쿤의 중거리 슛으로 상대의 기를 완벽하게 꺾었다.

s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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