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해원 기자 = "아르헨티나의 부진이 마라도나의 탓은 아니다."

'브라질의 축구영웅' 펠레(70)가 잇단 부진으로 입지가 위태로운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50)을 두둔하고 나섰다.

펠레는 23일(한국시간) 멕시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미 예선에서의 모든 논란은 마라도나의 실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첫 경험이지 않은가"라고 두둔했다.

그는 "마라도나를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감독으로 임명한 훌리오 그론도나 회장과 이사회에서 책임질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는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에서 기대 이하의 부진으로 4위를 기록해 힘겹게 본선직행에 성공했다.

▲ Pele

2008년 10월에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한 마라도나 감독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100여명에 가까운 선수들을 불러 기량을 점검하는 등 열의를 불태웠지만, 정작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펠레는 아르헨티나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팀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이, 남미는 브라질이 최강의 팀이라고 생각한다"는 펠레는 "아르헨티나도 이번 대회에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는 팀이다. 이들은 모두 전통적으로 승리해온 팀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구체적인 '다크호스'는 구체적으로 꼽지 않았지만, "어느 팀이라도 기대 이상의 깜짝 활약을 할 수 있다"며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대회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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