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건축공무원 35명 부석사-백운동서원-하회마을 등 건축답사

▲ 우리나라 현존 최고(最古)의 목조건축물인 경북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제주의소리

경북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서서 옛 건축의 고풍미(美)에 빠진다.

걸음을 옮겨 안동 하회마을 유성룡 종손가의 아흔아홉칸 고택에서 웅장하면서도 조화로운 전통건축의 완벽함에 넋을 놓는다.

제주시청 건축민원과(과장 이병철)는 시 본청 및 읍면동 건축담당 공무원 35명의 신청을 받아 주말 휴일인 오는 6~7일 1박2일간 전통건축 기행을 떠난다고 3일 밝혔다.

삭막한 도시 빌딩숲을 떠나 운치 있고 기품 있는 옛 건축의 미를 찾아가는 답사 일정이다.

기행 코스는 첫날인 6일, 우리나라 현존 최고(最古)의 목조건축물인 부석사 무량수전과 최초 서원인 백운동서원(소수서원, 사적 제55호)을 돌아 경북 예천 소재의 통일신라시대 고찰 용문사(보물 제145호)를 돌아본다.

이어 둘째 날인 7일, 안동 하회마을에서 유성룡 종손가 등 풍산유씨 집성촌과 충효당 등을 시작으로, 충북 속리산 법주사(국보 제55호) 팔상전까지 옛 건축의 탁월한 아름다움에 취하게 된다.

이번 전통건축기행은 맞배지붕이나 팔작지붕은 물론 민흘림기둥이나 배흘림기둥과 같은 다소 생소한 건축용어들을 현장에서 이해하고, 절제되면서도 완벽에 가까운 옛 장인들의 건축기법을 직접 견학할 수 있는 좋은 체험의 기회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병철 제주시청 건축민원과장은 “우리시 건축담당 공무원들의 안목과 식견을 높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건축기행을 실시하게 됐다”며 “선조들의 아름다운 건축기법을 이해해 제주지역 도시경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건축담당공무원들은 건축인허가 지식 습득과 제주시 도시경관 개선을 위해 지난 2007년에도 자연과 현대건축물이 조화로운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과 파주출판도시를 견학한 바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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