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 내 간판 제주어 표기실태 전수조사 실시

제주지역 대표 관광지인 성읍민속마을 안 제주어 간판이 바른 표기법으로 수정된다.

서귀포시는 성읍민속마을에 설치돼 있는 각종 안내판과 음식점, 기념품점 등의 제주어 표기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잘못된 제주어 표기를 바로잡는다고 3일 밝혔다.

'고생 많았습니다'를 뜻하는 제주어 ‘복삭 속앗수다’가 ‘폭싹 속았수다’로 적혀있거나 친인척 및 가까운 사람을 뜻하는 ‘궨당’을 ‘괸당’이라고 쓰고 있는 것이 잘못된 제주어 표기의 예다.

또 반대로 너무 많은 제주어 사용도 시정사항에 포함된다. 제주어 일색으로 돼 있는 음식차림표는 표준어를 병기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이 지역 음식점 64개소와 토속기념품점 45개소에 대한 제주어 표기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된 내용은 제주어 연구단체에 자문을 구해 4월 중에 지역 민속보존회, 상가번영회, 음식점 대표자 등을 대상으로 지역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나 마을단위에서 게재한 오.남용 공공안내판은 정비를 하게 되며 개인 사업장의 경우는 자진 참여토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는 “제주어 간판정비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제주어의 우수성과 제주토속음식을 홍보함은 물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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