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국 시대부터 한라산 북측 기슭에서 거행해오던 한라산신제가 오는 8일 아라동 산천단 제단에서 봉행된다.

제주시 아라동주민센터(동장 문재홍, 주민자치위원장 양용창)는 8일 오전 10시 산천단 곰솔숲 내 산천단 한라산신단에서 2010년 한라산신제를 봉행한다고 4일 밝혔다.

▲ 한라산신제가 오는 8일 산천단 한라산신제단에서 봉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처음 아라동 단위로 확대 추진된 2009한라산신제 봉행 모습 ⓒ제주의소리

한라산신제는 탐라국 시대부터 한라산 백록담에서 국가안녕을 기원하며 봉행하기 시작해 고려후기인 1253년에도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산신제에 참여하다 얼어 죽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조선시대 이약동 목사(1470년 성종 원년)가 제단을 현재의 산천단으로 옮겼고, 다시 이형상 목사(1703년 숙종 29년)가 조정에 장계를 올려 무교식으로 치러지던 제례를 유교식으로 전환해 공식적인 국가제례로 채택된 바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08년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의해 한라산신제가 금지됐고, 해방이후 산천단 마을주민에 의해 부활돼 최근까지 명맥만 유지해오다 지난해부터 아라동 차원에서 공식 개최키로 해 계승시키고 있다.

한편 올해 한라산산신제의 삼헌관으로는 초헌관에 김태환 제주도지사, 아헌권 조명철 제주문화원장, 종헌관 오종훈 도의원이 참여해 제례를 봉행한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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