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시청률 11.9% 두자릿수 '순항'…"교훈에 '흥미'까지"

의녀 김만덕의 일대기를 그리게 될 KBS 1TV 드라마 <거상 김만덕>의 지난 6일 첫 방송 시청률이 11.9%를 기록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간 첫 방송으로 '대결구도'를 보였던 MBC드라마 <신이라 불린 사나이>는 15.8%로 일단 선두에 섰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

사극이라는 점을 감안했을때 ‘김만덕’호의 출발은 ‘순항’이라는 평이다. 시청자들도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소감 게시판을 통해 “막장의 시대 요즘 같은 때 꼭 봐야할 드라마”라며 “예상을 깨고 재밌기까지 하다” “긴장감 넘쳐 보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다”는 평을 남겼다.

특히 첫 회는 김만덕의 어린시절 분으로 아직 이미연 한재석 박솔미 등의 쟁쟁한 주연배우들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후 시청률 상승세도 점쳐지고 있다.

각종 언론들의 <신이라 불린 사나이>와 비교하는 <거상 김만덕>의 관전 포인트 분석도 흥미롭다.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신이라 불린 사나이>가 비주얼을 앞세운 남성물이라면 <거상 김만덕>은 교훈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새로운 여성상을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평하며 '또하나의 명품 드라마 탄생'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 <거상 김만덕> 촬영 장면 ⓒ제주의소리 DB.

거상으로 성장하게 될 어린 김만덕을 연기한 아역배우 심은경의 연기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할매(고두심)가 거둬 기르고 있는 고아 중 한명인 어린 만덕은 여자는 길쌈하고 남자만 상거래에 나서는 현실을 거부하며 ‘현실의 부조리를 타파하는 자존감있는 여성’의 면모를 보여준다.

“집안에서 길쌈만 하는 게 답답해 죽겠어요. 나도 돈벌어 가족 찾고 장사도 크게 벌리고 싶다고요.”라며 할매에게 장사하는 법을 알려달라고 간절히 청하거나 난전(조선시대 국가에서 허락하지 않은 품목을 파는 것)을 펴다 관아에 붙잡히고서도 “물건을 팔려는 백성도 사려는 백성도 시전이 아니면 살수도 팔수도 없습니다. 시전에서 사지도 팔지도 않느다면 결국 백성은 죄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법이 백성을 죄인으로 만든다면 국법이 잘못된거 아닙니까?”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어릴적부터 비범한 만덕의 모습이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거상 김만덕>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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