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시청 앞 무료노상주차장 49면 유료화 검토...장기주차로 '몸살'

▲ 제주시청앞 노상무료주차장에 대해 유료화 방안이 다시 검토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지난해 1월1일부터 무료로 개방된 제주시청 앞 노상주차장이 장기주차 차량에 의한 주차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유료전환이 검토되고 있다.

제주시는 시청 앞 노상주차장 49면에 대한 유료주차 전환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제주시청 앞 노상주차장은 시청 북쪽 울타리 주변(한국은행~열린정보센터) 20면과 시청 정문 앞(정문앞~남문지구대) 29면 등 총49면으로, 지난해부터 무료 전환된 후 장기주차 차량으로 인한 회전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제주시가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시청앞 노상주차장을 닷새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종전 유료운영 시 506%에 달하던 주차회전율이 무료전환 후 118%로 크게 떨어졌다.

유료운영 시 주차면 1곳 당 하루 5대의 주차가 이뤄지던 것이 무료전환 후 주차면 1곳 당 하루 1.1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가 닷새 동안 하루 세 차례(오전8시, 오전 11시30분, 오후6시30분) 씩 실시됐는데 조사기간 내 장기주차 차량은 하루 평균 22대로 45%를 차지, 시청을 찾는 민원인과 인근 상가 이용객들의 주차에 불편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박승봉 제주시 부시장은 8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시청 앞 노상주차장의 주차회전율을 높이려면 유료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하고, “노상주차장 내 공무원 차량이 장기 주차되지 않도록 할 것”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영옥 제주시 환경교통국장은 “시청앞 노상주차장이 무료로 전환된 이후 주차회전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을 개선해 민원인이나 상가 고객들의 주차편의를 높이기 위해 유료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주차관리요원 5명이 상주하면서 주차요금을 징수해오던 시청앞 노상주차장을 지난해 1월부터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주차관리요원을 없애면서 무료 개방에 들어갔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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