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영종도)=뉴시스] 정세영 기자 = 올림픽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피겨 여제' 김연아(20. 고려대)의 얼굴은 시종 일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최근 세계선수권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31일 낮 12시33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김연아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과 취재진 등 약 100명이 몰렸다.

김연아의 2009~2010시즌은 완벽했다.

생애 최고 목표였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걸었고, 이어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심적 부담을 딛고 은메달을 따냈다.

▲ 김연아, '여러분 보고 싶었어요!'

김연아는 이날 입국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모든 대회를 좋은 결과로 마무리지어 만족스럽다. 많은 분들이 믿고, 응원해주셔서 저도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연아는 "모든 선수들이 꿈꿔 온 올림픽 대회에서 챔피언이 됐다는 것이 너무 행복한 일이다. 나는 행운아였다. 평생 잊지 못한 순간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는 김연아는 향후 거취를 묻자 "지금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신중한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김연아는 "5월말이나 6월초 다시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선수생활을 지속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한편, 김연아는 이번 주말까지는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주부터 광고촬영 및 각종 행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김연아는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쇼'에 참가해 국내 피겨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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